프롤로그
이번에 여행을 가기 전 카메라 렌즈를 하나로 새로 구입했다.
카메라에는 관심이 있어왔지만 바디와 렌즈 모두 비싸기 때문에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소니 a5100 바디와 시그마 19mm 렌즈와 소니 SEL50F18 렌즈만을 사용해왔다. 크롭이지만 인물 사진은 50mm로도 잘 나왔고 19mm 렌즈로 풍경을 충분히 찍을 수 있었으니...
그러다나 최근에 여행을 가기 위해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 보던 중 19mm 렌즈가 고장난 걸 봤다.
정확히는 마운트도 잘되고 렌즈도 잘 인식이 되는 것 같은데 모터에 문제가 있는지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으로 보인다. 그래서 포커스도 계속 이상하게 되다가 수동 초점마냥 한 초점으로 맞춰져서 내가 직접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앞으로 가야하는 문제가 생겼다.
A/S를 받기에는 오래되었고 중고로 구매한 렌즈인데 A/S 비용이 더 생길 것 같아서 결국에는 새로운 렌즈를 보기로 했다.
추가로 이왕 사는거 좀 좋은거 사자라는 마인드로..
렌즈 선택
그렇게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며 어떤 렌즈를 살까 고민했는데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다양한 화각을 커버하기 위한 표준 줌렌즈
- F4 이하의 밝은 렌즈
- 여행 목적의 가벼운 렌즈
3개 조건을 만족하는 렌즈를 계속 찾기 위해 소니, 탐론, 시그마 3개 렌즈를 찾아가면서 비교하고 유튜브도 보면서 결과물도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4개가 있다.
- 표준 범위의 화각을 대부분 커버
- F2.8 고정
-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렌즈 (2021년 10월 출시)
- 가벼움 (540g)
C타입 포트를 통한 렌즈 기능 커스터마이즈, VXD 모터 등 나머지 기능도 좋았지만 당장 하이엔드 쪽을 바라보지 않는 입장에서는 위 4개 장점이 다른 기능보다는 더 선택에 영향이 갔다. 나중에 바디도 A7으로 갈 생각이 있지만 아직은...
구매
렌즈는 정한 다음은 신품을 구매할지 중고로 구매할지 고민이였다.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는 2024년 03월 기준 신품이 약 110만원대, 중고로는 90만원대로 약 2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나름 좋은 렌즈를 고민하긴 했지만 20만원 차이는 충분히 중고로도 고민할만한 가격이였고 하루에 몇번씩 중고 사이트를 둘러보며 좋은 매물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소미클(소니 미러리스 클럽)에서도 둘러보던 중 메인 페이지에 탐론 E(FE) 렌즈 공구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바로 들어가서 둘러보니 원하던 렌즈도 팔고 있었고 가격도 신품과 중고 가격대 사이인 100만원에 팔고 있었다!
중고가와의 10만원 차이는 신품을 사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개봉을 했다.
어쩌다보니 출사
저녁에 받기도 했고 여행 전까지는 계속 출퇴근하기 때문에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회사에 있는 친구들이랑 카메라 이야기를 하다가 다같이 출사를 하기로 했다. 🫠 한분은 A7 IV와 FE 24-105mm F4 G, FE 100-400mm F4.5-5.6 GM(출사때는 제외) 이라는 무시무시한 조합의 카메라를 가지고 다른 분들은 예전에 구입했던 카메라를 들고 퇴근 후 술모임 겸 서울역 근방에서 찍기로 했다.
사실 카메라 관심은 많지만 구도는 잘 잡는편이 아니고 기술도 아직 부족한 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출사에서 좋은 퀄리티를 기대하진 않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좋은 퀄리티가 나오진 안았고..
* 찍은 사진들은 모두 보정없이 찍은거 그대로 올렸다.
후기
렌즈는 기대했던 퀄리티 이상으로 잘 나왔고 어두운데서는 아직 좀 더 잘 찍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밝은데서는 이전에 쓰던 것보다는 확실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F2.8 고정 밝기 덕분에 어두운데서 찍는데 덜 불편했었다.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주변부 퀄리티가 어떻냐 보케는 어떻냐 이런 부분을 잘 말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부분은 다른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같고 지극히 아마추어 입장으로써는 이전에 쓰던 것보다는 전체적인 퀄리티는 더 좋았졌다는 것은 느꼇다.
이번에 사용해보면서 감은 조금 얻었기 때문에 여행갈 때는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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